2019년 이후 계속 늘어… 지난해 2월 45만3000명 기록
지난달 청년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줄어들어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문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문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그냥 쉰 청년층(15~29세)이 지난달 50만명에 육박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규모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이다. 1년 새 4만5000명(9.9%)이 늘었다. 2003년 1월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규모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다. 활동 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수강, 연로, 심신장애, 기타 등으로 나눈다. ‘쉬었음’은 이 중 기타에 속하는 경우로 말 그대로 쉬었다는 뜻이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19년 2월 38만6000명에서 2020년 2월 43만8000명, 2021년 2월 44만9000명, 지난해 2월 45만3000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1년에 한 번 ‘쉬었음’의 주된 이유를 조사한다. 지난해 8월 결과에 따르면 몸이 좋지 않아서(39.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8.1%),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7.3%),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7.8%),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7.1%), 기타(3.8%), 일의 완료·고용계약 만료(3.4%), 직장의 휴·폐업으로 쉬고 있음(3.0%) 순을 보였다.

이는 전 연령을 포괄한 조사 결과다. 청년층의 경우 ‘몸이 좋지 않아서’ 비율은 이보다 낮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의 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3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줄었다.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5.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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