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8시 30분경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11일 8시 30분경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강릉에서 산불이 발생해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급속히 옮겨붙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11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강릉시 난곡동에서 이날 오전 8시30분쯤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불이난 지점 부근 민가 10채 가운데 5채로 불길이 옮겨붙었으며, 강릉시는 인근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와 강릉아레나, 사천중학교 체육관 등으로 대피를 권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을 버스로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리조트 등 숙발시설 투숙객들에 대해서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소방청은 최고 경보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는 등  진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대응 3단계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소방당국은 인력 235명, 장비 50대 등을 투입했으나 초속 30m의 강풍으로 헬리콥터 투입이 불가능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원인은 정확치 않으나 일각에서는 소나무가 강풍에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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