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러시아군을 향해 포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시를 75% 정도 장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주의 수장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은 1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자신의 바흐무트 방문을 촬영한 비디오를 올렸다.

푸실린은 "러시아의 용병단체인 와그너그룹이 점령한 바흐무트 시 청사를 방문했다"면서 "현재 바흐무트의 75% 이상이 러시아군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를 완전하게 해방했다고 말하기엔 이르다"면서 "서부 방면에서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아직 바흐무트 전역을 점령하지 못했고, 우크라이나군이 이 도시의 서부지역 일대에서 진지를 구축한 채 강력하게 버티고 있다는 서방의 전황 인식과 거의 유사하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지상군 사령관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에서 초토화 전술로 전환했으며, 공습과 포격으로 도시 건물과 진지를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흐무트 방어는 계속되고 있다. 상황은 어렵지만 통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용감한 군인들은 러시아의 와그너 용병들을 탈진시켰고, 이제 적은 특수부대와 공수부대를 투입하고 있다"면서 "양측의 전투가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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