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중국의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채질하지 않고 정의를 옹호하며 평화 협상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친강 외교부장이 말한 '정의'가 어떤 정의인지가 불투명하다. 러시아가 강제로 빼앗은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얘기가 없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친강 외교부장은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현대화와 세계'라는 주제의 포럼 개막 연설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불길을 부채질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기회로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를 완화하고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의를 옹호하고, 평화를 촉구하며, 협상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강 외교부장이 내세운 정의와 평화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현상을 인정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해야한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 24일 12개항의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긴엔 휴전과 모든 국가의 안보이익 준수,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 포로 교환, 유엔 안보리 결정 없는 일방적 제재 철회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서도 전쟁 이전으로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는 얘기는 없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중국의 평화제안은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중국의 평화협상안이 합리적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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