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의장국 비롯해 25개 산하기구 의장국 역할 수행 전망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진행하는 유엔총회 회의. 사진=연합뉴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진행하는 유엔총회 회의.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유엔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이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얻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4∼2025년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엔은 아시아태평양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 1개국을 각각 뽑았다. 아태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선 한국은 선출 기준 128표를 훌쩍 넘겼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만 부여된 거부권 행사를 제외한 유엔 안보리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비상임이사국 임기 동안 한국은 한 두 차례 안보리 의장국을 비롯해 25개 산하기구의 의장국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선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에 진출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 평화와 자유,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안보리 재진입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임기 개시일은 내년 1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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