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최근 크림반도와 국경부근의 러시아 전략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8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르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 방공망은 어젯밤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 22대를 탐지했으며, 모두 전자장비와 미사일 시스템에 의해 파괴됐다"고 말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이 파괴한 우크라이나 드론은 4000대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작년의 경우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크게 늘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주로 석유 저장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와 공군기지, 탄약고와 군 주둔지, 철도 등을 겨냥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크렘린궁 부근에서 폭발한 드론 2대도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있다.
전 독일군 참모장이자 군사분석가인 니코 랑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연료저장고와 탄약저장소 공격 등은 반격에 앞서 러시아의 보급망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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