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인원 2017년 21만명, 2021년 27만명
4050 최다…조기 치료하면 생존률 93.8%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발표한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통계 자료.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발표한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통계 자료.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서울와이어 현지용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유방함 환자 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연 평균 6.9% 증가했다.

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이번 통계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인원은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6만3005명(3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 형태별로 보면 입원은 3만8467명에서 4만6841명으로 21.8%(8374명) 늘어났다. 외래는 16만7841명에서 22만2472명으로 32.5%(5만4631명) 늘어났다.

2021년 기준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는 50대가 34.9%(9만3884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60대 25.9%(6만9839명) ▲40대 22.4%(6만376명) 등이 이었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에서도 50대가 33.0%로 가장 많고, 그 뒤를 ▲40대 27.1% ▲60대 등이 이었다. 외래에서도 ▲50대 35.2% ▲60대 26.6% ▲40대 21.4%로 50대가 가장 많았다.

유방암 환자 진료인원 수는 2017년 405명에서 2021년 524명으로 29.4% 증가했다. 전체 기간 중 인구 10만명 당 유방암 환자의 진료인원 연령대는 ▲50대 1091명 ▲60대 1000명 ▲40대 733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방암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7년 7967억원에서 2021년 1조3562억원으로 이전 대비 70.2%(5595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는 14.2%다.

이에 따른 유방암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386만2000원에서 2021년 503만6000원으로 30.4% 증가했다. 반면 1인당 진료비는 20대가 724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허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는 52.3세로 이는 2000년의 46.9세와 비교하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점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유방암 재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는 치료 후 2~3년 이내이나 재발 후에도 치료로 오랜 기간 암을 조절하며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에서는 60대 후반, 70대까지도 계속해서 유방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한국도 서구화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으로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고 난 후 감소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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