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이후 복구 예상"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태평양 휴양지 괌에 ‘슈퍼태풍’ 마와르가 통과하면서 괌과 인근 사이판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 수천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인 관광객 약 3000명이 괌에 체류하고 있다. 마와르로 인해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음식·생필품 등도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째 결항한 항공편은 이날까지도 운항 재개 소식이 아직 없어 현지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여전히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호텔 체크아웃을 했던 관광객들은 방을 다시 잡지 못해 호텔 휴게실 등에서 머물고 있다.
또 괌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아기 분유부터 당뇨 및 혈압약 등 상비약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한국인의 부상 등 인적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태풍이 괌 지역을 점차 벗어나고 있어 공항 운영이 재개될지 살펴볼 방침이다. 괌 당국은 공항 정상화 시점을 다음 달 1일로 예상한다.
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는 공항 폐쇄 소식과 함께 “우리 국적 주요 항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으로 귀국을 희망하시는 여행객들께서는 각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항 정보를 참고하시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여행사들은 태풍의 영향으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보상책을 내놓고 있다.
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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