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부 장관이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알아라비아방송 홈페이지서서 갈무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부 장관이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알아라비아방송 홈페이지서서 갈무리)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부 장관이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6일 알아라비아방송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알둘아지즈 장관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세미나'에서 지난 3일 사우디와 러시아가 생산 감축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석유가격에 대한) 시장의 냉소적인 측면을 완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한 하루 100만 배럴 생산 감축을 8월에도 연장하기로 했고, 러시아는 다음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수출을 줄이기로 했다.

이런 감산 조치들이 국제유가의 의미있는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압둘아지즈 장관은 '지배적인 비관주의'를 개탄하면서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석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과 수출 감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떨어질 경우 추가적인 감산카드도 동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OPEC+는 지난달 관계장관 회의에서 내년 말까지 하루  166만 배럴의 석유생산 감축을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국제유가의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과 수출 감축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를 하향 안정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라고 요구하지만 사우디는 이를 거부한 채 러시아와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축발표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00달러(2.87%) 오른 배럴당 71.7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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