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을 향해 과학적 근거로 따져보자고 역공을 취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을 향해 과학적 근거로 따져보자고 역공을 취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을 향해 '과학적 근거를 갖고 따져보자'고  했다.

19일 NHK방송에 따르면 중동을 순방중인 기시다 총리는 18일 밤 카타르 도하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논의를 하자고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대해 해양오염을 이유로 반대하자 중국 원전 배출수가 안전한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한지 과학적으로 검증해보자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는 우리의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출 계획에 대해 국제안전기준에 합치한다고 결론냈다"면서 "우리의 대처를 투명성을 갖고 국제사회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원자력발전소의 삼중수소 방출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의 최대  6.5배에 달한다는 조사자료를 최근 제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저장성 친산 제3원전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143조 베크렐(2020년 기준), 광둥성 양장원전은 112조 베크렐(2021년 기준), 푸젠성 닝더원전은 102조 베크렐(2021년 기준), 랴오닝성 홍옌허원전은 90조 베크렐(2021년 기준)이었다.

이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의 연간 삼중수소 방출 총량인 22조 베크렐보다 4배~6.5배나 많은 수치다.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삼중수소 배출량을 연간 22조 베크렐 이하에서 억제할 계획이며 이렇게되면 삼중수소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훨씬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연일 외교부와 관변매체를 동원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비난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은  자국 원전의 삼중수소 방출에 대해 주변국과 합의한 적도, 설명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약 1000기의 탱크에 약 134만톤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일본은 오염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은 ALPS(다핵종 제거설비)를 통해 걸러내고 제거가 어려운 방사성 물질은 농도를 희석해 향후 3년에 걸쳐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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