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올해 21세의 무서운 신예 골퍼 'TOM KIM' 김주형이 세계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24일 새벽 영국 잉글랜드 워럴의 로열리버풀 골프클럽(파 71, 7383야드)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 최종일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 베테랑 제이슨 데이(호주), 젭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 같은 순위였다.
디오픈에서 2위는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이다. 최경주가 지난 2007년 기록한 공동 8위가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우승 트로피인 '글라레 저그'는 13언더파 271타로 압도적 스코어를 자랑한 왼손 골퍼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거머쥐었다.
김주형은 데뷔 첫해인 작년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과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직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18위, 상금랭킹은 20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김주형은 2위 상금으로 108만4625달러(약 14억원)을 받았다. 이로써 2022~2023 시즌 PGA 상금총액이 562만4032달러(약 72억5000만원)로 불어났다. 이 역시 프로골프 한시즌 한국인 최다 상금액이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한동안 절뚝이면서 경기를 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대회가 끝난 후 김주형은 발목 부상에 대해 "어제보다는 상태가 좋았다. 이런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을 잊고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거센 바람이 불고 비가 오다 그쳤다는 반복하는 날씨 속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1번홀과 2번홀 연속 보기로 상위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특유의 정교한 플레이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는 저력을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