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우리 정부가 북한에 황강댐을 방류할 시 사전 통보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지만 그 후 북한이 일부 수문을 열고 물을 무단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2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북한 황강댐이 일부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에는 댐에서 쏟아져 나온 물로 발생한 하얀 포말(물거품)이 포착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북측에 댐 방류 시 미리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지난 17일 이를 재차 촉구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할 경우 경기 연천군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에 영향을 미친다.
북한의 이번 방류가 장마철을 맞아 수위 조절을 위한 수문 개방일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 정부가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음에도 북한의 의도적인 무시는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키워드
#황강댐
서영백 기자
syb@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