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집중되는 폭우, 철저한 대비 당부
"북한 황강댐 방류 가능성도 경계해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모든 공직자는 인명피해 ‘제로’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주말에도 일부지역에서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된 것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 대처 상황점검’ 회의를 영상으로 주재하면서 전 부처와 경찰, 소방, 산림, 기상청은 물론 17개시도 관계자에 비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에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황강댐 방류 가능성에도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 “임진강 상류인 황해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필승교 수위를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군남댐 홍수조절 기능을 적시에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전, 도로유실, 가스누출 등 피해 현장을 즉시 복구하고, 호우 피해로 임시 대피 중인 주민 편의 제공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며칠째 지속되는 집중호우에 따라 전 공직자에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피해 복구와 지원 등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한 총리는 재해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전담 공무원과 동행파트너가 평상시에도 수시로 찾아뵙고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면 위험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많은 비가 내리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하천변 691개소, 둔치주차장 167개소가 통제됐으며 44세대 104명이 임시 보호소로 대피 중이다.
경찰청은 호우 대비 교통관리, 예방 순찰 등에 경찰관 총 1만500여명을 투입해 장마가 끝날 때까지 지자체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소방당국도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할 방침으로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지역엔 총동원령을 발령해 복구나 예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