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막론, 건강 해치는 단식 중단하시길 정중히 요청"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중단을 공식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중단을 공식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15일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이 단식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가 건강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상 10일에서 14일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식 한계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거대 의석을 가진 제 1야당 대표가 정부의 국정운영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 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단식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천막에서 단식을 해왔으나 현재는 장소를 당 대표실로 옮겨 농성을 지속 중이다. 

이에 천 의원은 “아직 이 대표의 체온, 혈당, 혈압 등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지 않다”면서도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의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