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꺾고 결승 진출… 은메달 확보
결승전은 한일전, 상대 전적 한국 우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3일 중국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에서 맞붙을 일본을 상대로 통산 8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홈팀 중국을 30대2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선취점을 중국에 내줬지만 이후 류은희(헝가리 교리), 강경민(광주도시공사), 김보은(삼척시청) 등이 5점을 몰아넣으며 기류를 바꿨다.

하지만 한국은 15-12로 앞선 상황에서 2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15-14로 마쳤다.

동점골을 내주며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 22-19로 앞선 시점에서 내리 6번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에이스’ 류은희가 양 팀 통틀어 공동 최다인 7골을 넣었고,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6골, 강경민이 5골을 보탰다.

류은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팬들의 응원 때문에 주눅 든 건 없었고, 질 것 같다는 생각도 없었다”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패 현장에 있었는데 그걸 잘 극복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별 예선을 3전 전승, 조 1위로 마치며 가볍게 준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은 이날도 중국을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종목이 도입된 이래 8번 대회 중 7번 금메달을 목에 건 강호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노 골드’다. 하지만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정상에 복귀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오는 5일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선 41승 1무 5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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