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차기 대표이사에 엄주성 부사장 내정…황현순 대표 사임 수용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키움증권이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전 대표이사의 사임을 의결했다. 이후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엄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올렸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의결된 엄 부사장은 비등기 임원이기 때문에 내년 1월 초에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얻어야 한다.

1968년생인 엄 부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석사를 했다. 이후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엄 부사장은 자기자본투자(PI)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7년 키움증권에 PI 팀장으로 합류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이달 초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임을 밝혔다.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손실은 4333억원으로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인 4248억원을 상회한다.

키움증권은 4분기 실적에 영풍제지 손실액을 반영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적자 전환이 점쳐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