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를 수습할 차기 대표이사 인사를 논의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6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올리고 이사회가 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로 계열사 간 거래 등 경영 내역을 보고하는 자리지만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지난 9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차기 대표이사 사장 인사에 대한 안건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그간 키움증권 사장 대부분이 내부 인사였다는 점으로 보아 외부 수혈보다는 내부 승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차기 대표이사 직에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과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키움증권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엄 부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키움증권에 합류해 투자운용본부에서 상무를 거쳐 전무로 승진했고 지난해부터는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박 부사장은 한누리투자증권을 거쳐 2006년 키움증권에 합류해 10년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서 종합증권사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부터는 홀세일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리서치와 영업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란 평가를 받았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이 중 반대매매로 회수한 610억원을 제외하면 손실은 상반기 순이익을 뛰어넘는 4333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