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주가 폭락 원인, 김 회장에게 있어"
키움증권 "라 허위 주장, 이날 중 고소할 것"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둘러싸고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 간 책임 공방이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라 대표가 김 회장을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고소를 예고하자 다우키움그룹의 자회사 키움증권도 라 대표를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중 라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라 대표는 주가 폭락의 원인이 김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이 주식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릴 필요가 생겨 시세 조정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폭락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매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 회장은 이번 처분으로 약 605억원을 확보했다.
라 대표는 한 언론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이 폭락사태를 유발했다고 100% 확신한다”며 “일단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하나 넣고 (검찰·금융당국에) 진정서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측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은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SG증권 사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은 (김 회장이)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며 “키움증권에서 거래정보를 줘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라 대표 주장은) 허무맹랑하다”며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서 법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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