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현안 간담회에서 취재진들로부터 질의를 받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현안 간담회에서 취재진들로부터 질의를 받고 있다.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28일 그룹사 오너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세력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황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에 참석하기 전후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매각 시점은) 공교로울 뿐이고 우연이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면 (폭락과 관련해) 어떤 정보를 저희가 (알 수 있었겠냐)”라며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을 위해 지분을 매각한 건지는) 회장님 관련 사안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출회로 8개 종목의 폭락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폭락 이틀 전에 처분해 김 회장과 주가조작 세력 간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선 20일 김 회장은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했다. 605억원 규모다. 이후 24일 다우데이타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에서 쏟아진 대규모 물량으로 전 거래일보다 29.97% 하락한 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우데이타는 25일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황 사장은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은 (김 회장이)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며 "키움증권에서 거래 정보를 줘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폭락 전 절묘한 매도 타이밍으로 금융 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해진 점에 대해선 "당국이 그렇게까지 하진 않으실 것"이라면서도 "충분히 소명 가능하다. 언제든지 오픈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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