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라덕연 김 회장 공매도 주장 허위사실

[서울와이어 이호재 기자] 키움증권은 4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블록딜에 대해 라덕연이 주장한 공매도 의혹에 대한 입증 자료를 제시하며 허위라고 반박했다.

라덕연은 최근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측이 매도한 금액 600억원을 계좌로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돈을 안 받았다면 누군가에게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고 받았다면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 실제 돈이 오고가지 않았다면 시장가로 공매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 대표는 다른 인터뷰에서 실제로 돈을 받지 않고 주식만 갔을 수 있고 무차입 공매도가 의심된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김 회장측은 ‘잔고 및 거래 명세서’를 제시하고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제시된 자료에는 매도한 주식 결제일인 4월 24일에 매매대금이 입금된 내역이 기재됐다.

실제 국내 주식을 매매할 경우 매매일 2영업일 후에 결제가 되는데 이때 매매대금이 매도자에게 입금된다. 김 회장측 관계자는 “이러한 제도를 모를 리 없는 라덕연이 사실을 왜곡시켜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주식매매가 익숙치 않은 일반인들에게 허위사실 퍼뜨려 사건 본질을 흐리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측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이번 다우데이타 블록딜은 지난 4월초부터 진행됐고 4월 5일 이미 외국계 증권사에 접촉해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일정은 2~3주를 예상했고 외국계 증권사는 자체 실사와 법률 검토 과정을 거쳐 4월 19일 내부 심의를 완료했다. 4월 20일 12시 이후 해외기관에 거래 진행을 통보해 당일 장종료 후 블록딜 거래가 성사됐다.

따라서 김회장 측은 매도 일자를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외국계 증권사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한 것이다는게 키움증권측의 주장이다.  

키움증권 측은 “매수자를 찾는 것은 외국계 증권사 역할이고 우리는 매수자를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다. 우리는 4월 20일 거래량 중 외국인투자자 매수 수량을 보고 외국계 기관으로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사실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중대 범죄 행위다.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