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딸기와 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딸기와 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제철인 감귤과 딸기 등 일부 과채류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기후 때문에 생산량은 줄고 농가의 생산비는 올라 겨울 과일 가격이 크게 뛰면서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가격정보에 따르면 전날 감귤(10개) 소매가격은 3511원으로 1년 전(3133원)보다 12.1% 올랐다. 평년 가격(2912원)과 비교하면 20.6% 오른 수치다.

귤은 과실이 맺어지는 여름 강수와 폭염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병충해와 열과(과실이 갈라지고 터짐) 피해가 생겨 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여기에 다른 과일이 워낙 비싸 비교적 저렴한 귤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더욱 치솟았다.

같은기간 배(10개) 가격은 3만2340원으로 1년 전보다 26% 뛰었고 사과(10개) 가격은 2만8274원으로 지난해보다 28.3% 급증했다. 단감(10개) 가격은 1만7901원으로 지난해(1만1812원)보다 51.5% 상승했다.

다만 딸기의 경우 aT에서 소매가가 집계되지 않았다. 가락시장 도매가를 기준으로 하면 2kg이 5만8035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38.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 농업관측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12월 딸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감소해 가격이 높은 편”이라며 “다만 본격적인 수확으로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은 지난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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