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표가 직접 나서 삼고초려
전문적 참신한 기업인 영입 총력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약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영입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영입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오전 인재영입식을 열고 공 전 사장 영입을 공식 발표한다. 당 인재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수개월 전부터 공 전 사장에 대한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재계에서는 공 전 사장과 이 대표가 오랜 친분을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당의 신성장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사진=연합뉴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고 전 사장의 인재영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 전 사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후 직접 삼고초려하며 설득해 영입이 이뤄졌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평사원 신화를 썼다. 그가 나서게 될 지역으로는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처럼 양당이 경제인 출신을 적극 영입하는 것은 그들의 네임벨류가 막강한데다 전문성·참신성을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평기자 출신, 고동진 전 사장은 평사원 출신이라는 점이 국민과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고 민생에 대한 정당의 관심을 어필할 수 있다는 평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업인 출신이 정치권에 입성하는 경우는 많지만, 최근엔 스토리까지 갖춘 기업인을 선호한다”며 “공 전 사장, 고 전 사장 둘 모두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인물들로 국민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인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