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작년 전세계 국방비 지출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여파로 9%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13일(현지시간) 세계 군사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의 작년 국방비 지출은 약 2조2000억 달러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처럼 작년 글로벌 국방비 지출이 두드러진 것은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국방비를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국방비를 32% 증액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보듯 전세계적으로 분쟁이 증가하면서 안보환경이 악화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은 중국의 공세적 전략으로 인해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ISS의 사무총장 겸 최고경영자인 바스티안 기게리히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방의 국방비 지출이 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력 증강, 중동정세의 불안 등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년이 거의 지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러시아군은 주력 전차 약 3000대를 잃었고,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풍부한 인적. 물적 기반을 토대로 향후 3년간 현수준의 군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군도 큰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방의 군사적 지원으로 무기고를 채우고 있으며, 드론 등에 대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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