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코스피가 2년 만에 2750선을 탈환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랠리가 지속되면서 그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로 국내 반도체 업황 역시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반도체 랠리'의 지속 여부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증권사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5.98포인트(0.22%) 내린 2748.80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날(2.41%) 급등세로 2년 만에 2750선을 회복하며 박스피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에도 321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던 외국인은 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에 기대감을 가지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와 밸류업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 중인데, 매수 업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최근 수급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정책이 오르내리던 지난 두 달 반 기간 동안에만 외국인은 약 13조원을 사들이며 벌써 작년 한 해 순매수액(15조1230억원)의 90%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날까지 총 764조5305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이들은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전체의 34.0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22년 1월 34.20%로 집계된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반도체 랠리'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최근 엔비디아가 HBM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될거란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같은 시각 800원(1.01%) 밀린 7만8500원으로 거래 중이지만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9%가까이 오르며 '8만전자'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기대감과 더불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HBM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에 반도체 중소형주 뿐만아니라 전력기기 역시 수혜주로 분류되는 모습”이라며 “정책 및 대중 견제 수혜주는 반도체, AI, 조선에 이어 바이오테크로 확산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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