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3138억… 역대 최고
매출 상승 요인 '프리미엄'·'비건'
에이스 "집계 기준 다르다" 반박

시몬스 ‘N32 아이파크몰 용산점‘ 내부 전경. 사진=시몬스 제공
시몬스 ‘N32 아이파크몰 용산점‘ 내부 전경. 사진=시몬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시몬스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침대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상승한 313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992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반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3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하며 2년 연속 역성장했다. 매출 규모 기준으로 시몬스가 업계 1위에 올라섰으며 에이스침대는 30여년 만에 2위로 내려왔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뿌리가 같은 형제 회사다. 에이스침대 창업자 고(故) 안유수 회장이 미국 시몬스의 상표와 기술을 이전받은 뒤 국내에 시몬스를 설립했다. 2001년 장남 안성호 대표에게 에이스침대를, 2002년 차남 안정호 대표에게 시몬스 경영권을 각각 승계했다.

시몬스의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프리미엄과 비건’이 꼽힌다. 3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과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비약적인 성장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시몬스 관계자는 “불경기에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에 기반을 둔 소비자 선택이 더욱 명확해진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영업이익률이 신장한 것은 지난해 비상 경영 체제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TV 광고비를 대폭 삭감해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이스침대는 시몬스와 사업 구조가 다르다 보니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소매 매출도 있으나 도매도 합쳐진 매출”이라며 “영업 방식에 따른 매출액 산정 기준이 서로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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