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과자·시리얼 인상 예고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 우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과자 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과자 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식음료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가격 도미노 인상에 나서고 있다. 원·부재료가 치솟고 있는 데다 물류비, 인건비, 환율 등 제반 비용 상승이 이어지면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가격 인상이 반복되는 것을 두고 고질적 관행이란 지적도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 달부터 생수 백산수 출고가를 평균 9.9% 올린다. 백산수 가격 인상은 2018년 1월 이후 6년11개월 만이다.

백산수 500㎖ 제품의 편의점 가격은 950원에서 5.3% 오른 1000원이 된다. 대형마트 기준 백산수 500㎖ 가격은 430원에서 480원으로 50원(11.6%) 오른다. 

또 다음 달 탄산음료 웰치스 소다 355㎖ 출고가도 평균 7.6% 인상된다. 이에 웰치스 소다 편의점 가격은 1400원에서 1500원이 된다.

시리얼 가격과 일부 과자 가격도 상승한다. 시리얼 시장점유율 1위 동서식품 ‘포스트’ 중 콘푸라이트는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된다.

농심켈로그의 시리얼컵 4종은 다음 달 1일부로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5.2%) 오른다. 켈로그 콘푸로스트는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4%, 켈로그 첵스초코팝핑은 5000원에서 5600원으로 12% 오른다.

해태제과 역시 다음 달부터 홈런볼, 자유시간, 포키, 버터링, 오예스 등 10개 인기 제품의 가격을 평균 8.59% 인상한다.

이처럼 식음료업계가 연말마다 가격 인상을 하는 것은 업계의 고질적 관행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연말과 연초에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경쟁업체들이 새해부터 동시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종 원부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말에 결산해보고 적자폭이 커질 경우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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