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SAR 군집위성' 구축… 국방·재난 다용도 역할

한화시스템은 방산용 소프트웨어(SW)와 레이다를 비롯해 우주기술로 분류된 고해상도‧초소형 위성 기술개발 사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두 기술은 눈과 두뇌를 연계한 첨단 산업용 핵심기술로 각광받는다. 한화시스템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경영관리 SW' 사업도 펼친다. 이러한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한화시스템이 올해 어떤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관련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서울와이어 박제성 기자] 한화시스템이 한반도 전역을 중심으로 작은 물체까지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기술을 활용한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기술개발(R&D)과 상용화에 주력한다. SAR 위성은 한반도 안보와 재난 위협 등을 빈틈없이 탐지하는 ‘우주의 눈’ 역할의 기술로 낙점돼 2027년 성공적인 연구개발을 목표로 한다.

SAR는 레이다파를 지상에 쏘아 반사된 신호를 분석해 물체 정보를 생성한다. 날씨나 시간에 관계없이 실시간 관측이 가능해 군사, 재난, 환경, 농업 등 다목적용인 차세대 위성으로 각광받는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5월 국방과학연구소와 679억원 규모의 ‘초소형 SAR위성체계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초소형 SAR위성 1기를 개발을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과 주변 해역을 실시간 감시가능한 ‘SAR 군집위성’ 구축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2027년 6월까지 ▲위성 구성품의 기능검증(엔지니어링 모델, EM) ▲구성품 간 연동 기능검증(ETB) ▲실제 우주로 발사할 초소형 SAR 위성개발(플라이트모델, FM) ▲지상 시스템 개발 및 운용 기술 확보 등 네 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관련 위성개발에 몰두한다.

SAR 위성은 탑재체와 본체를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해 무게를 줄였고, 하나의 발사체에 다수의 위성을 실어 발사비용을 절감해 가성비가 우수하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전자광학(EO), 적외선(IR), SAR 탑재체와의 기술을 통합해 국내 유일의 ‘SAR 플랫폼’을 구축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해상도 0.25m급 '초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전시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해상도 0.25m급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전시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도 다목적용을 필두로 SAR 위성기술에 매진한다. 미국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핀란드 ICEYE, 일본 ASNARO-2, Izanagi‧Izanami, 유럽연합 내 유럽우주국(ESA) Sentinel-1 등을 포함한다.

SAR 위성은 국가안보 자산으로서 기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 위성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증명했다. 세계 최상위 수준의 고해상도로 선명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국방연과 전자광학과 적외선 기술을 탑재한 SAR 위성 4기를 통해 국방, 재난 등 다목적용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100㎏ 이하 무게의 SAR 위성개발 역량과 국내 유일의 SAR 위성체계 플랫폼, 교신을 위한 지상국 운용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SAR 위성뿐만 아니라 제주한화우주센터 건립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말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 연면적 1만1443㎡ 규모로 건립한다. 이 센터는 위성 개발·제조·시험 시설을 모두 갖춰 월 4기에서 최대 8기까지 위성을 생산하는 우주 생태계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우주인터넷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으로부터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뒤 영국 위성인터넷 업체 '원웹'과 함께 군용 통신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주로 선박, 항공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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