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의 아시아 지역 무역 관문인 로스앤젤레스(LA)항의 수입 화물량이 5월 첫 주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항만청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LA항의 5월 첫 주 수입화물 처리량이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달 첫 주 입항예정이었던 80여척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17척은 취소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관세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1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자동차와 부품,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엔 25%의 관세를 적용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선 25%, 중국에는 30%의 관세를 부과했다.
4월의 수입화물 처리량은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적용에 앞서 세계 각국이 밀어내기 수출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향후 90일간 관세를 115% 내려 미국은 중국에 30%, 중국은 미국이 10%의 관세를 각각 적용하기로 합의했지만 수입물동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A항만청은 "중국에서 입항하는 선박이 일정부분 늘어날 수 있지만, LA항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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