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개인은 1조원 가까이 매도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정책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 유입에 2%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46포인트(1.89%) 상승한 2720.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9.42포인트(0.73%) 오른 2689.57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종가기준 2720선을 넘어선 건 지난 6월7일(2722.67)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4445만주, 총 거래대금은 10조7879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4억원, 684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97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35%), 삼성바이오로직스(-0.19%)를 제외하고 기아(4.7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0%), 현대차(2.74%), HD현대중공업(2.01%), SK하이닉스(1.92%), KB금융(1.68%), 삼성전자우(0.65%), 삼성전자(0.36%) 등이 상승했다.
업종별로 증권(8.59%), 석유와가스(5.40%), 건설(4.22%), 기계(3.50%), 자동차(3.41%), 조선(3.24%), 섬유·의류(2.53%), 은행(2.30%), 철강(1.84%), 우주항공과국방(1.83%)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일에 이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주환원 확대 등을 통한 밸류 정상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연이틀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는 2700선을 돌파,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국내 증시에서 정책 기대감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한 것과 관련해, “내수 부진과 최근 국내 GDP 역성장 등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되며, 신 행정부의 정책 부양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재차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여야 모두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7.50포인트(1.03%) 오른 736.29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7578만주, 거래대금은 5조3201억원이다. 기관이 46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6억원, 2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2.38%), 리가켐바이오(-0.26%)를 제외하고 에코프로(5.26%), 파마리서치(1.61%), HLB(1.48%), 에코프로비엠(1.35%), 레인보우로보틱스(0.94%), 휴젤(0.92%), 펩트론(0.67%), 알테오젠(0.30%)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376.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