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현대모비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다.
전동화·전장 등 미래 모빌리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23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R&D에 총 2조2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조7486억원)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장기 적으로 수익성과 외형 확대를 동시에 실현하는 '내실 있는 성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꾸준히 연구개발 인력도 증원하고 있다. 2020년 5500명 수준이던 R&D 인력은 지난해 7457명으로 늘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린다는 의지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생산거점에 대한 시설·설비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조1600억원에 이어 올해도 2조4254억원을 투입해 2년 연속 2조원 이상 투자를 이어간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실적 개선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최근 5년간 전동화 및 부품 제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매년 감소해 10%대에서 8.9%까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설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 사업 모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2033년까지 부품 제조 매출 중 글로벌 완성차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