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가교 보험사 설립으로 청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던 MG손해보험이 다시 매각 절차에 나선다.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 MG손해보험 노조가 재매각 추진에 잠정 합의하면서다.
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세 기관은 MG손보에 대한 가교 보험사 설립은 유지하되, 우선적으로 정상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기존 계획대로 보험계약을 5대 주요 손해보험사에 이전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14일 MG손보의 신규 영업을 정지하고, 계약자 보호를 위해 가교 보험사를 설립하여 보험계약을 이전하는 정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 과정에서 직원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가교 보험사를 취소하고 정상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잠정 합의에는 임직원 고용 승계와 근로 조건에 대한 별도 협의도 포함됐다. 양측의 이 같은 조율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중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 노조는 이날 조합원 281명의 동의를 얻어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노조는 그동안 이어온 단식 농성도 중단했다.
박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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