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장 불시 감독으로 반복적 사고 원인 규명

29일 고용노동부가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시공 중인 모든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고용노동부가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시공 중인 모든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안채영 기자] 고용노동부는 올해 들어 네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곳의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감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올해 이미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 감독을 받았는데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최고경영자(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벌백계의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고 모든 현장 불시 감독과 본사 감독으로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근로자는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중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고용부는 사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해당 작업과 경사면 보강 작업 전반에 대한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아울러 비슷한 천공기를 사용하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 전체에 대해 작업 중지를 명령했고 자체 점검과 미흡 요인 개선 결과를 고용부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터널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에 이어 네 번째 사망사고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시행 이후 4년간 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