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승부는 권리당원 손에, 궂은일 맡겠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지금까지 20여 차례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처음 예상과 달리 여론조사 격차가 15~20%포인트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정치에 고관여한 층에서 지지 강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영남권 순회경선 결과(득표율 62.65%)를 언급하며 “25%포인트 이상 앞선 것도 그런 흐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는 국회의원이 당원 눈치를 보는 시대”라며 “압도적인 당원 수가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후보가 호남과 수도권 투표에서의 반전을 언급한 데 대해선 “그렇다면 여론조사 지표가 바뀌었어야 한다”며 “여론조사는 과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충청권이 다른 지역과 단절된 섬도 아닌데 여론이 전혀 다를 수는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우세 배경으로는 강력한 개혁 의지와 일관된 메시지를 꼽았다. 그는 “검찰·언론·사법개혁은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이겠다. 추석 전엔 검찰청 해체 소식을 전하겠다”며 “협치는 대통령 몫이고, 저는 궂은일을 맡겠다”고 했다.
또 “협치보단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는 당원의 열망을 대변했고 당원과 함께 움직였다”며 “그 믿음이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차기 당대표는 오는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다. 당초 수해로 연기됐던 호남권 및 경기·인천 순회경선은 서울·강원·제주와 함께 이날 통합해 치러진다.
선거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단독 출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