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한국무역보험공사는 3일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 중인 양극재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 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LG화학
한미 양국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한국무역보험공사는 3일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 중인 양극재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 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LG화학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한미 양국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첫 대미 투자 보증 사례를 내놨다.

무보는 3일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 중인 양극재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 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테네시주 170만㎡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6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매년 고성능 순수 전기차 60만대분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무보의 보증으로 LG화학은 글로벌 은행에서 장기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상호관세 부과 등 통상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최근 관세 협상을 통해 2000억달러(약 27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펀드는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31일 “대미 투자 펀드의 지원은 대부분 대출과 보증 형태가 될 것이며, 특히 무역보험공사의 보증 비중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보는 이번 LG화학 보증 지원이 앞으로 대미 투자 펀드 운영 방식의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대미 관세 협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보는 금융 보증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차질 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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