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과 다시 불거진 인공지능(AI) 버블론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일 주요 기술주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약세를 나타내자 국내 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 지수가 4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일(3953.76) 이후 7거래일 만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24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81억원, 676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5.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LG에너지솔루션(-4.32%), 두산에너빌리티(-4.31%), KB금융(-3.39%), 삼성전자(-2.78%) 등의 낙폭이 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전까지 기술주 경계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도 외국인 현물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미국 빅테크 악재로 2차전지·로보틱스·반도체 소부장 등 AI 밸류체인이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05포인트(0.34%) 내린 899.62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843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9억원, 118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2.01%), 리가켐바이오(0.73%)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7.48%), 에코프로비엠(-6.09%), 에이비엘바이오(-5.34%), 삼천당제약(-4.52%), HLB(-4.03%), 레인보우로보틱스(-0.92%), 펩트론(-0.32%), 코오롱티슈진(-0.18%)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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