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증시 외국인 순매도와 저가 매수 유입에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밤사이 아시아 통화가 유로·엔·파운드 대비 선방하면서 원화도 1460원 아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추정 개입이 과열된 롱심리를 식히며 누적된 롱포지션 청산(롱스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수출업체·중공업체의 시장 복귀 여부”라며 “당국이 1470원을 사실상 레드라인으로 제시했음에도 적극적인 실수요 매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구두개입과 미세조정 효과가 단발성 이벤트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 전반의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18일까지 거주자 미국 주식 순매수가 약 38억 달러에 달하는 등 국내증시를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 흐름과는 정반대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출업체 복귀가 제한적인 가운데 수입업체가 기존처럼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지속할 경우 종일 1460원 하회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이날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역외 롱스탑과 일부 네고 물량 유입으로 일시적으로 낙폭을 확대하되 장중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146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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