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과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 유입에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재차 강화되며 원화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뉴욕증시가 성장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투자에 따른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환율 상승 압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 및 실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수출업체 고점 매도 물량이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지난주 당국 개입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과열됐던 롱심리가 진정된 만큼, 변동성 확대 시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환율 상승 구간을 관망하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다시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어 단기적으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달러 강세 압력과 역내 실수요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겠지만, 당국의 속도조절 움직임 속에 146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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