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공수처 수사 방향 예의주시
추미애, “공수처 설립 취지에 맞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수처에 수사가 본겨적으로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수처에 수사가 본겨적으로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정치권은 수사 방향과 속도를 예의 주시하며 향후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공수처의 윤 전 총장 수사에 대해 "고발된 것을 수사하는 것으로, 공수처 설립 취지에 맞다"고 말했다. 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수사를 비난한 것과 관련 "공부를 안 해서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의 핵심 당직자는 "윤석열의 지금까지 행보를 통해 허당이라는 인식이 커졌는데, 졸지에 탄압받는 영웅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경파에서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의 더 큰 범죄혐의까지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야권은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공수처와 여권이 함께 유력 주자를 압박하려는 처사로 보여 오히려 윤 전 총장의 존재감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정권이 탄압해 주는 대선후보는 천운을 타고난 것"이라며 "조국, 추미애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선거운동을 다해 주는 것을 보면 이 정권이 윤석열 선대위원회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 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 등으로 공수처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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