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하반기 업황 회복으로 실적 반등 전망

신영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줄어들겠지만,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신영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줄어들겠지만,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국내 정유주들이 하반기 수요 중심의 업황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유주 가운데 최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높인 에쓰오일(S-OIL)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에쓰오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670% 증가한 6292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올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줄어들겠지만,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3개월 시장 예상치 4258억원의 27%를 상회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2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유가가 15달러 정도 오르며 재고평가이익이 약 2500억원 반영됐다. 2분기에는 유가가 6달러가량 상승하며 재고평가이익 반영 규모가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국내 정제마진은 휘발유 스프레드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부문은 폴리프로필렌(PP),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의 약세에도, 벤젠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이익 1070억원을 추정했다. 전분기보다 9% 늘어난 규모다.

윤활유부문은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기대했다. 정유설비의 저율 가동에 따른 공급 부족 속에 원료인 벙커C유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15% 개선된 2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과 유가 하락의 리스크 상존하지만 올 4분기에 난방유 시즌과 함께 항공 수요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해볼 만하다”며 “적어도 현재 부진한 시황에서 더 나빠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차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와 상향된 목표주가인 15만원을 제시했다. 에쓰오일의 지난 23일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9만6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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