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3140선까지 밀려났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20포인트(0.89%) 하락한 3143.0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5포인트(0.08%) 내린 3168.64로 시작했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등락을 반복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6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21조92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588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76억원, 132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845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2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616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중국의 경제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이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해 외국인의 자금 유출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08%), 의료정밀(-4.00%), 통신업(-3.42%), 철강·금속(-2.99%), 건설업(-2.90%)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 대장주 카카오뱅크는 14.10% 상승해 시총 9위(우선주 제외)까지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2.95%)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SDI(-2.82%), 카카오(-2.74%), 현대차(-1.84%), 네이버(-1.83%), LG화학(-0.33%), 삼성전자(-0.27%) 등은 내렸다.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17개, 하락 종목은 786개다. 보합은 1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25포인트(0.12%) 내린 1039.53으로 개장한 후 장중 내내 하락세를 키우며 전날보다 29.73포인트(2.86%) 하락한 1011.0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1억5500만주, 거래대금은 12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91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3억원, 96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27억원, 68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81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92%)을 제외하고 엘앤에프(-9.86%), 씨젠(-5.61%), 에코프로비엠(-4.34%), CJ ENM(-3.03%), 펄어비스(-2.83%), 에이치엘비(-2.54%), SK머티리얼즈(-2.34%), 셀트리온헬스케어(-1.09%), 카카오게임즈(-0.13%)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에이스침대, 서린바이오가 상한가를, 엘아이에스, 딥노이드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된 서린바이오는 이날 미국 모더나사가 8~9월 국내에 공급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영향으로 상한가까지 올라섰다.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모두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많았단 점이 부각되며 코스닥 상장 첫날 하한가(시초가 대비 30%)를 기록했다.
이날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5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1248개다. 보합은 28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확산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176.3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