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4.41포인트(1.78%) 떨어진 3만3970.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4.41포인트(1.78%) 떨어진 3만3970.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4.41포인트(1.78%) 떨어진 3만3970.4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26포인트(1.70%) 하락한 4357.73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0.06포인트(2.19%) 밀린 1만4713.9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헝다그룹이 오는 23일 도래하는 8.25% 금리의 5년 만기 달러채 이자 8350만달러(약 990억원)를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목했다. 같은 날 위안화 채권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의 쿠폰 만기도 도래한다.

채권 약관에 따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로 간주된다. 헝다그룹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9500억위안(약 3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중국당국이 금융 리스크 축소와 주택 가격 안정 조치를 내놓으며 경영난이 가중됐다. 중국당국은 주요 채권자들에게 채무 상환을 기대하지 말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장 대비 1.68달러(2.3%) 떨어진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헝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비달러화시장 원유 수입업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21~22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용시장 개선 상황을 배경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12.4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763.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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