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발표, 한전 적자 2조7000억원
동결 가능성 남아, 물가상승폭 부담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한다. 국제 유가 상승과 한전의 적자 등이 원인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우려가 큰 만큼 실제 인상률은 높지 않은 전망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은 23일 4분기 전기요금을 한전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이는 올해부터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조치다.
최근 전력용 연료탄이 톤당 100달러에서 175달러까지 75% 인상되고 두바이유도 60달러에서 70달러를 유지 중이기에 연료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전의 만성 적자 문제도 인상률에 영향을 끼친다. 한전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으며 2분기만 영업손실액이 7648억원에 달한다.
공기업 부채가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 사안이기에 무턱대고 동결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문제는 인상률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 큰 폭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기별 조정 요금은 최대 ㎾h당 5원 범위 내에서 직전 요금 대비 최대 3원까지만 변동 가능하다.
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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