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1952명 나오면서 위드 코로나 불안감
유가 수준 높게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9포인트(0.77%) 떨어진 3025.49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9포인트(0.77%) 떨어진 3025.49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9포인트(0.77%) 떨어진 3025.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3.25포인트(0.11%) 내린 3045.83으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장 한때 3020선을 밑돌기도(3019.00)했다. 이후 3020~3040선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과 관련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 국제유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대외의존도 높기에 무역수지 관련 수치 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89달러(1.06%) 오른 8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오늘 코로나 확진자수가 2000명 가까이 나온 점도 시장에 부담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11월 시행될 위드코로나에 대해 불안감이 나오면서 리오프닝주 전반, 여행이나 쇼핑, 소비관련주 위주로 하락이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 시장에 부정적 이슈는 딱히 없다. 길게 보면 아직은 상승 가능성은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은 나쁘진 않은데 관심이 없다. 현재 투자자들은 4분기와 이후의 실적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실적 시즌이 끝나면서 가이던스(기업의 실적 전망)가 수정 제시되고, 시간이 지나면 일부 불확실성 해소되면서 11월 중 반등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거래량은 5억9836만주, 거래대금은 10조885억71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613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496억원, 293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56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3.23%), 화학(-2.05%), 철강금속(-1.56%), 전기전자(-1.11%),
건설업(-1.09%), 음식료품(-1.05%), 유통업(-0.98%), 제조업(-0.90%), 비금속광물(-0.76%), 섬유의복(-0.73%), 금융업(-0.67%), 전기가스업(-0.52%), 증권(-0.51%), 의료정밀(-0.32%), 종이목재(-0.25%), 은행(-0.09%), 통신업(-0.07%), 보험(-0.07%)이 내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의약품(0.48%), 운송장비(0.32%), 서비스업(0.19%), 기계(0.02%)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6%), 카카오(0.78%), 삼성SDI(0.54%), NAVER(0.48%), 기아(0.24%), 카카오뱅크(0.16%)가 올랐다.

POSCO(-2.22%), 셀트리온(-1.57%), 삼성전자(-1.41%), 현대모비스(-1.29%), KB금융(-0.85%), LG화학(-0.60%), SK하이닉스(-0.49%)가 하락했다. 현대차(0.00%)는 전날과 같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23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626개다. 보합은 68개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28%) 떨어진 1008.95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장 한때 1006.0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31억원, 37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9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방송서비스(-1.69%), 섬유의류(-1.64%), 운송장비부품(-1.53%), 통신방송서비스(-1.45%), 기타서비스(-1.45%), 컴퓨터서비스(-1.42%), 종이목재(-1.41%), 건설(-1.10%), 제약(-1.09%), 의료정밀기기(-1.08%), 화학(-0.96%), 유통(-0.94%), 제조(-0.87%), 통신장비(-0.75%), 비금속(-0.74%), 인터넷(-0.73%), 통신서비스(-0.57%), 일반전기전자(-0.57%), 기타 제조(-0.57%), 음식료담배(-0.54%), 기계장비(-0.44%), 정보기기(-0.43%), 금융(-0.39%), 반도체(-0.35%), 금속(-0.35%), IT H/W(-0.31%), 운송(-0.13%), IT부품(-0.07%)이 내렸다.

디지털컨텐츠(4.32%), IT S/W·SVC(2.49%), 오락문화(1.73%), 출판매체복제(1.11%), IT종합(0.67%), 소프트웨어(0.55%)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에이치엘비(-4.09%), 스튜디오드래곤(-3.04%), 알테오젠(-2.55%), CJ ENM(-2.49%), 천보(-2.36%), 셀트리온제약(-2.25%), 셀트리온헬스케어(-1.23%), SK머티리얼즈(-1.18%), 에코프로비엠(-0.24%), 엘앤에프(-0.16%)가 내렸다.

카카오게임즈(6.52%), 위메이드(4.78%), 펄어비스(3.99%), 씨젠(1.50%)이 상승했다.

종목별로 엘엠에스(29.99%), 동방선기(29.96%), 버킷스튜디오(29.89%)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엘엠에스는 국책과제를 통해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글로벌투자연계기술개발(R&D)의 일환인 '저전력 헤드 업 마운티드 디스플레이용 역 프리즘 구조 광학 필름 개발'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동방선기는 이날 장 초반 상한가로 급등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로 지난달 2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달 21일부터 재개됐다. 거래재개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한 뒤 이날 돌연 급등,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위메이드와 함께 국내 3대 암호화폐(가상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코리아의 공동 경영을 맡게 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7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80개다. 보합은 87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0원(0.21%) 오른 1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