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B는 14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 청구(IPR) 8건을 모두 각하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의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이 올 3분기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매출 12조300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6%, 22.1%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서린사옥, SK에너지 주유소 유동화에 따른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703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전 분기 대비 575억원 증가한 2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등·경유를 비롯한 석유 제품 마진 개선에 따른 영향이다. 회사는 4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석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SK루브리컨츠가 맡는 윤활유 사업은 시황 개선과 미국·유럽 지역의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흑자의 절반 이상을 SK루브리컨츠가 견인한 셈이다.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을 나타냈다.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이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배터리 사업도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배터리 사업의 3분기 매출은 8168억원으로 연간 매출액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은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9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직전 분기(979억원)보다 8억원 늘었다.

또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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