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수급양이 부족해진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대형마트 직원이 요소수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요소수 수급양이 부족해진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대형마트 직원이 요소수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정관수술’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디젤 차량에 사용되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요소가 들어가는 비료 등에도 문제가 생겼으나, 당장 차량을 운행해야하는 화물차 기사들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화물차 기사들이 불법개조를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화물차 기사들이 사용하는 다음의 한 카페에는 ‘요소수 대란으로 정관수술 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가 언급한 ‘정관수술’은 디젤 차량 불법 개조를 의미한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간다. SCR이 장착된 디젤 차량은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고갈시 운행이 정지될수도 있다.

불법 개조를 통해 SCR을 사용하지 않고 디젤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정관수술이라고 돌려 말한 것이다.

화물차 기사들은 “공장 한바퀴 도는데 거의 다 정관수술 중이다”, “500대 대기중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정관수술 부품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요소 부족으로 정부에서도 대응 TF를 구성하고 계획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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