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하는 '흥바라기'는 경주에 빠져
2008년 이후 서울 우승마 우승은 단 한번

[서울와이어 김상혁 기자] 오는 12일 제8경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가 열린다. 현재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지형은 부산·경남 경주마들이 우세한 상황이다. 제1관문 KRA 컵마일(GⅡ, 1600m)과 제2관문 코리안더비(GⅠ, 1800m)를 부경의 히트예감과 위너스맨이 가져갔다.
’농림축산장관배‘는 2008년 이후 서울 우승마가 딱 한 번 탄생했을 정도로, 서울 경주마들의 약세가 두드러져왔는데 서울 대표마 흥바라기가 출전을 하지 않는다. 올해 서울의 명예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건 3세마다.
◆시리즈 선두 ’히트예감‘, 코리안더비 석패 씻는 우승 보여줄까
’히트예감‘(3세, 수, R92,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승률 80%, 복승률 100%)
히트예감은 KRA 컵마일 우승, 코리안더비 준우승으로 현재 1050점의 시리즈 승점을 확보하며 선두에 서있다.
코리안더비에서 경주를 이끌었지만 장거리 경주 경험 부족 탓인지 아쉽게 코차 승부에서 패했다. 직선주로 초반에서 치고 나오는 ‘흥바라기’ 등에 밀리는 듯했지만 위너스맨과 경합하며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주는 더욱 늘어난 경주거리에 선행과 체력 안배가 관건이다.
◆장거리 강자 ‘위너스맨’, 최시대 기수와 막판 뒤집기 성공할까
위너스맨 (3세, 수, R92,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83.3%)
위너스맨은 코리안더비 우승마다. KRA 컵마일은 경주 도중 편자가 빠지는 악운으로 5위에 머물렀지만 시리즈 승점 880점으로 히트예감을 쫓고 있다.
체구가 좋아 장거리에 더욱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초부터 꾸준히 1800m 장거리 경주에 출전해왔다. 출전마 중 장거리 경주의 경험이 가장 많다. 대상경주를 19회나 우승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와는 연이 없었던 최시대 기수, 위너스맨과 장관배 첫 우승을 합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히트예감 형제마 ‘치프인디’, 이번에야말로 문세영 기수와 찰떡 호흡 보여줄까
치프인디 (3세, 수, R57,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0%)
치프인디는 KRA 컵마일 3위, 코리안더비 6위를 거뒀다. 각질, 체형, 혈통 등에서 장거리에 기대감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종반 탄력과 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로 강력한 우승후보 히트예감과 형제마다. 데뷔 후 줄곧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두 경주는 문세영 기수의 부상으로 안토니오 기수가 기승했다. 이번 경주에서 다시 문세영 기수와 합을 맞추는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으지 기대된다.
◆잠재력 1등 ‘최강게임’, 성장세 속 진일보한 걸음 보여줄까
최강게임 (3세, 수, R46, 이강운 마주, 전승규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60%)
최강게임은 KRA 컵마일엔 출전하지 않았고 코리안더비는 4위를 차지했다. 클린업조이를 배출한 씨수말 퍼지의 자마로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의 1700m 일반경주 경험이 있으며, 선·추입이 자유로워 자리와 경주 전개에 따라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매 경주 향상된 걸음을 보여줘 강력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