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휴식 요청"
"이제부터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낼 것을 호소했다.
김 총리는 24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었으며 주말임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지난해 추석만해도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했던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이 다소 낮지만, 전파력은 두세 배에 달힌다"면서 "위험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확진자가 서서히 늘어나면 조금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대로 감당해 낼 수 있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하게 되면 대응 과정에서 큰 혼란과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고향방문 자제, 집에서 조용한 휴식'을 비롯해 3가지를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할 경우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3차 접종을 마쳐줄 것을 주문했다. 마스크는 KF-80 이상을 써 줄 것도 당부했다.
또 집으로 귀가한 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