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9조원' 사상 최대
영업익 2조원 돌파 역대 두번째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24조2616억원) 대비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역대 두번째 규모로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26일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실적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조8065억원, 영업이익은 47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올랐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기록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T)용 패널 출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형 OLED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이 13%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돼 연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 이후 수요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속적인 변동성 축소 노력으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 2분기 화면 밝기를 기존보다 30% 개선한 ‘OLED 이엑스(EX)’를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2021~2023년 사업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한 주당 650원, 배당 총액 2326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주 배당 정책은 3월 정기 주주 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