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급등세 나타내다 하락반전
나스닥, 장 막판 급등락 반복하다 강보합
제롬 파월 의장, 3월 첫 금리인상 시사해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의 기자회견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사진=연준 제공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의 기자회견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사진=연준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유일하게 장 마감 직전 소폭 올라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끝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64포인트(0.38%) 떨어진 3만4168.0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또한 전일 대비 6.52포인트(0.15%) 내린 4349.9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2.82포인트(0.02%) 상승한 1만3542.12로 거래를 끝냈다.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미국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다. 정례회의 종료 직후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고공행진을 펼치던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FOMC 자체는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나,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시기를 언급하자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도는 수준이고, 고용시장이 견고하기 때문에 위원회는 곧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밝혔다.

1월 깜짝 금리인상 전망도 있었으나 빗나갔다. 파월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하면 3월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도 조기에 끝나지 않는다. 연준은 발표문에서 채권 매입은 2월까지 300억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3월 종료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양적긴축(QT)의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원칙이 공개됐다. 연준은 “경제와 금융의 상황을 고려할 것이며, 금리 인상 이후 시장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57%까지 치솟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148%까지 폭등했다.

주요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2.85%), 테슬라(2.07%), 엔비디아(2.01%), 알파벳(1.9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넷플릭스(-1.83%), 아마존(-0.80%), 애플(-0.06%)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5달러(2.04%) 오른 배럴당 87.3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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