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동원해 제사 음식 구매...장남, 인사 명령 없이 군 병원 입원 의혹 제기
민주당 선대위 "이 후보 개인 사비로 B에게 부탁", "군 실무자의 단순 실수" 해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상파 3사 합동 TV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국 입구로 들어가고 있다. / 서울와이어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상파 3사 합동 TV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국 입구로 들어가고 있다. / 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인과 아들 논란으로 궁지에 몰리는 형상이다. 부인 김혜경씨를 위해 경기도 소속 공무원이 제사음식 구매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군 복무 중 인사명령 없이 군 병원에 아들이 입원했다는 특혜 의혹도 빚어졌다.

8일 JTBC는 전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비서 B씨와 전 7급 직원 A씨가 근무 당시 텔레그램으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B씨의 지시를 받고 배, 사과, 황태포 등 제사용 음식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이 후보 자택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과일가게에서 제사용품을 받았다며 사진을 찍어 텔레그램으로 발송했다. 이를 본 B씨는 "제네시스에 태워주고 퇴근하세요" 라고 답했고 A씨는 지시에 따라 이 후보의 자택으로 이동해 구매한 물건을 놓았다고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수내(이 후보의 자택)에 도착하시면 전 냄새 맡아봐주세요. 혹시 쉬진 않았겠지요?"라고 묻기도 했다.

장남의 군 병원 입원 특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말 이 후보의 장남 동호씨가 8년 전 공군 복무 중 경기도 성남시 소재의 국군수도병원에 특혜 입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기록한 인사명령 문서가 존재하지 않은데다, 동호씨의 근무지인 경남 진주에서 200㎞ 떨어진 곳에 입원하는 게 이례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김씨가 아닌 이 후보가 개인 사비로 배 사무관에게 제사음식 구매를 부탁했으며, 배 사무관이 다시 다른 공무원에게 지시한 것"이라며 "현금으로 구매해 영수증은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장남 동호씨의 군병원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 후보의 아들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는 특혜를 받은 것처럼 몰아갔다. 하지만 사실은 정상적으로 입퇴원했고, 군 당국의 확인한 결과 인사명령은 군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드러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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